화성 용주사 목조감실

1. 본문

화성 용주사 목조감실(華城 龍珠寺 木造龕室)은 경기도 화성시 용주로 136 (송산동) 용주사에 있는 불교 공예품입니다. 용주사 창건 당시(1790년, 조선 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2009년 5월 21일에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22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형태:

• 목조 감실은 총 2점이 남아있습니다. 하나는 상륜부(相輪部)가 남아있고, 다른 하나는 상륜부가 결실된 상태입니다. 상륜부가 남아있는 감실의 전체 높이는 217cm입니다.
• 상륜부는 호리병 모양이며, 3단으로 이루어진 연판 위에 올려져 있습니다.
• 지붕은 급경사를 이루고 있으며, 처마 끝 공포(栱包)는 건축물처럼 세밀하고 견고합니다.
• 모서리에는 6개의 기둥이 지붕을 떠받치고 있습니다.
• 감실의 기둥 중간에는 난간을 둘러 2층 누각처럼 보이게 만들었습니다.
• 기둥 사이에는 막힘이 없어 6면에서 모두 감실 내부의 봉안물을 볼 수 있습니다.
• 하단 바닥면은 여러 조각을 서로 끼워 맞추었고, 바닥과 기둥을 연결하는 금속 장식이 달려있습니다.

역사적 변천 및 특징:

• 원래 사도세자의 위패가 모셔져 있던 호성전(護聖殿)에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 그 후 지장전과 대웅전으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 호성전은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의 위패가 봉안되었던 곳으로, 감실 제작은 왕실과 관련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 실제 건축물을 축소한 듯이 세밀하고 정교한 형태를 취하고 있는 중요한 불교 문화재입니다.

의의:화성 용주사 목조감실은 조선 후기 불교 목공예 기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당대 건축 양식과 조각 기법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합니다. 또한, 왕실과 관련된 사찰인 용주사의 역사와 위상을 짐작하게 하는 유물입니다.